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정부 을지태극연습 대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을지태극연습은 5월 중에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하면서 하반기로 한차례 미뤘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는데다 최근 대규모 수해까지 발생하면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점검·훈련으로 대체됐다.
을지태극연습은 1968년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태극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됐다. 을지연습으로 변경된 이후 유엔사령부와 함께 훈련을 실시하다 2008년 UFG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지난 2018년에는 안보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훈련을 최초로 유예했고, 지난해부터는 포괄안보 개념의 을지태극연습이 최초로 실시됐다.
을지태극연습을 대체하는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은 10월 중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등 지자체, 중점관리대상업체 7000여곳의 비상대비업무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에서는 △국가지도통신망 △비상대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상황처리 △전시 정부종합상황실 및 기관별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능력 △충무계획(정부의 비상대비계획) 등을 점검하고 상황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