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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수요예측일은 아직 협의 중이며, 오는 6월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주로 단기 채권인 사모 기업어음(CP) 위주로 자금조달을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총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해 1조71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총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통상 장기물의 금리는 단기물보다 높지만, AA급 신용도를 앞세워 금리 부담도 낮췄다. 공모채의 이자율은 3.73%~3.82% 수준인데, 이는 지난 1월 초 발행했던 CP 금리(5.66%)보다 20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도 장기물 위주로 트랜치(만기)를 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2·3·5년물을 발행했는데,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는 3·5·7년물로 조달을 이어간다. 만기구조 분산과 차입 장기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장기물이 전체 부채의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면 향후 상환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LG유플러스는 총 9000억원의 채무증권을 발행했다. 공모채는 5000억원, CP 4000억원이다. 오는 6월 안정적으로 증액 발행까지 마칠 경우 공모채 발행액은 1조1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2000억원) 공모채 4000억원, CP 8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공모채 발행 규모는 늘고, CP는 줄어든 모습이다.
단기물이 장기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부채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3438억원에서 11조678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유동부채가 줄면서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88.52%에서 91.80%까지 올랐다. 부채비율도 57.27%로 100%를 넘지 않고 있는 만큼 부채 상환에는 여유가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5G 네트워크 구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부문 투자 집행이 이뤄져 확대된 자금소요가 지속됐다”면서도 “다만 5G 가입자 순증으로 제고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을 통해 자금소요에 무난히 대응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