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직원 약 500명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배치 규모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6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SK텔레콤의 정규직 직원은 4840명이다. 재배치 추진 규모인 500명은 전체의 약 10.3%다. 단순히 일부 인력을 다른 부서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조직 전반의 인력 배치를 다시 짜는 규모다.
직원 수 자체도 줄고 있다. SK텔레콤의 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상반기 5185명에서 올해 상반기 4840명으로 345명(6.7%) 감소했다. 재배치는 기존 직원을 다른 업무나 조직에 배치하는 것으로, 재배치 인원이 감원 규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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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력 재배치는 AI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개발하는 SK하이퍼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확장을 맡을 SK호라이즌 등으로 AI 인프라 사업 구조를 나누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역량을 갖춘 직원이 이들 자회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퍼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부지와 전력 확보, 고객 유치 등 신규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넘겨받아 기존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자회사로 이동하는 인력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호라이즌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인력 재배치가 진행 중이지만 호라이즌으로 합류하는 인력은 아주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며 “2·3대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해 인력을 대거 받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SK호라이즌은 SK텔레콤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외부 투자자인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나머지 49%를 보유하는 구조로 출범을 추진 중이다. 외부 투자자가 참여한 만큼 인력 운영도 별도 법인의 사업 범위와 조직 계획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에서 인적분할해 설립하는 회사로, 기존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던 직원 100명 이상이 이동할 예정이다.
SK하이퍼 역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인 만큼, SK텔레콤의 재배치 인력이 대규모로 이동하기보다는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퍼, SK호라이즌 등으로의 이동은 구성원 의사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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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운영 방향은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 밝힌 ‘SKT 성장 기어(SKT Growth Gear)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정 CEO는 통신·AI 서비스·AI 인프라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AI 전환(AX)으로 조직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외에도 국방·공공 AI와 산업 특화 AI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통신 사업에서는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반복 업무 자동화와 업무 효율 개선도 진행한다.
아울러 사내 공모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구성원을 ‘프런티어’로 선발해 핵심 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기존 통신 사업에서 쌓은 경험에 AI 역량을 더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인력을 성장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재배치의 관건은 이동 인원 자체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성장 사업과 AI 전환이 필요한 현장에 배치되느냐다. 정규직 직원 수가 1년 새 345명 줄어든 가운데 재배치 규모까지 커지면서 향후 인력 운영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희망퇴직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인력 조정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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