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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에는 ‘입찰’, ‘제안’이라는 뜻이 있고 주식 용어 텐더 오퍼(tender offer)는 공개매수 제안을 의미한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강화 및 확보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주주를 상대로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수 호가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제시한다.
이를 고려하면 머스크의 러브 미 텐더라는 트윗은 트위터 주주들을 향해 공개매수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트위터의 ‘포이즌 필’(독약처방)에 맞서 머스크가 공개매수 카드를 꺼냈다는 설명이다.
지난 13일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주당 54.24달러씩, 총 430억달러(약 52조 8500억원)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 15일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를 저지하겠다며 포이즌 필을 발동했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장치다.
머스크가 실제 트위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트위터 이사회는 포이즌 필 발동에도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기존 트위터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공개매수에 임한다면 머스크는 순식간에 대량의 트위터 지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는 16일 트위터 경영진을 두고 “트위터의 일관된 기능장애였다”고 비판했다. 도시 전 CEO는 아직 트위터 이사회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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