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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 지바시의 24시간 강수량은 350㎜를 넘어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바현에서는 선상강수대가 세 차례 발생했고, 기록적 단시간 호우 관련 기상방재 속보도 25차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최고 단계인 레벨5 호우특별경보과 토사재해특별경보를 내렸다가 14일 오전 5시 이후 레벨4 위험경보로 낮췄다.
AP통신도 지바현 일대에 시간당 100㎜를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열차 운행과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도쿄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수만 가구가 정전됐다.
수도권 교통망도 큰 타격을 받았다. JR 동일본은 나리타선 지바~나리타 구간과 나리타~나리타공항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을 첫차부터 중단했고, 나리타익스프레스도 멈췄다. 게이세이 본선도 게이세이 다카사고~나리타공항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나리타 스카이액세스선은 운행을 재개했지만 편수를 줄였다.
이 여파로 나리타공항에서는 약 7000명이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로비 등에서 밤을 보냈다. 지바현은 현청과 마쿠하리멧세 등 17개 시설을 임시 체류 장소로 개방했고 약 3900명이 이곳에 머물렀다. FNN은 지바현 전역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이 최소 약 1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도로 사정도 악화했다. 14일 오전 7시 기준 지바도가네도로와 히가시칸토자동차도, 게이요도로, 다테야마자동차도 등 여러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서 통행금지가 이어졌다. 지바현은 피해가 커지자 17개 시에 재해구조법을 적용했다.
폭우는 유통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븐일레븐은 13일 밤 기준 지바시를 중심으로 약 20개 점포가 침수와 직원 대피 등으로 문을 닫았고, 패밀리마트 11개 점포와 로손 16개 점포도 일시 휴업했다. 도로 침수로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배송도 지연됐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나리타공항 접근 철도와 도로가 동시에 차질을 빚은 만큼 한국을 오가는 여객과 환승객의 이동에도 혼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자료에서는 한국 노선의 구체적인 결항·지연 규모나 항공화물 차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당국은 태풍 15호에서 약화한 열대저기압과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상층의 찬 공기까지 겹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바현 부근에서는 동풍과 북풍이 충돌하는 지점이 장시간 머물면서 같은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반복적으로 발달했다.
최고 단계의 특별경보는 해제됐지만 지반이 이미 많은 비를 머금은 만큼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위험은 남아 있다. 일본 기상당국은 경보 단계가 낮아진 뒤에도 추가 피해에 계속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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