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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와 서씨는 이날 나란히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출석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씨는 “죄송합니다”고 짧게 답했고, 서씨는 고개를 떨구며 “네, (혐의를) 인정한다.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쯤까지 진행한 영장심사를 마친 뒤, 인근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영장 기각과 함께 석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가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태현이 필로폰 했다. 제 방 혹은 회사 캐비닛에 주사기가 있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목격한 일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최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와 서씨를) 마약 혐의로 입건해 한 차례 불구속 조사를 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