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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한수원, 제철소 부생수소 기반 연료전지 발전사업 맞손

경계영 기자I 2021.08.12 15:00:00

예비사업타당성평가 거쳐 사업화 추진
광양시에 40MW급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수소경제 기반 다져 탄소중립 시대 열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나선다.

포스코(005490)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수원과 ‘제철소 부생수소 활용 연료전지 발전사업 및 청정수소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병옥 포스코 사업부장은 “완전한 그린수소 시대에 앞서 포스코가 보유한 부생수소 생산 역량을 활용해 수소경제 기반을 다지려 한다”며 “제철소 부생자원을 활용해 한수원과 청정 연료전지발전소를 국내 구축해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한수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예비사업타당성평가를 거쳐 사업 개발, 금융조달, EPC(설계·구매·시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전소는 지난 3일 포스코·전남·광양시가 체결한 수소산업 업무협약에 따라 광양시에 들어서며, 40MW급 연료전지발전으로 연간 318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광양시 인구 20%에 해당하는 3만2000명가량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이용해 연간 7000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3500t을 제철소 조업·발전에 사용하며, 점차적으로 설비 가동률 향상과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15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수원과 협력해 연료전지발전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상형 한수원 신사업본부장은 “제철소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발전사업은 발전효율과 친환경성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수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훌륭한 사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한수원은 이외에도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생산·활용 사업 △청정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정보 교류 △해외 청정수소 사업개발 및 실증 등 이미 추진하는 수소 관련 기술 및 사업 개발에서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유병옥(왼쪽)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과 박상형(화면 안)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업본부장이 12일 비대면으로 ‘제철소 부생수소 활용 연료전지발전사업 및 청정수소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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