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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최근 실리콘밸리 산업이 고귀한 혁신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T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탠퍼드대에서 직격탄을 쏟아낸 것이다.
쿡 CEO는 이어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혼란(chaos)의 공장을 만들었으면 혼란에 대한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매일 개인정보 유출과 혐오발언, 가짜 뉴스, 피 한 방울에 모든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가짜 기적들을 본다”고 꼬집었다. 쿡 CEO는 기업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생활 보호 문제로 구설에 오른 구글, 페이스북 등 경쟁사는 물론 희대의 사기극을 연출한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테라노스는 피 한 방울이면 수백 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메디컬 키트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속여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가 사기인 것으로 드러나 결국 문을 닫은 기업이다.
쿡 CEO는 이와 함께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집계되거나 팔리고, 해킹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는 데이터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으로서 자유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감시가 혁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쿡 CEO는 “애플의 경우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경쟁사들에 맞서고 있다”며 자사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과시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의 핵심 기능으로 사생활 보호를 내세우고 있다.
쿡 CEO는 과거에도 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른 기술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안 정책을 여러 차례 공개 비난했다. 지난 1월 연방무역위원회(FTC)에서는 이용자들이 기업들이 소유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추적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쿡 CEO는 연설에서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에게 “건설자가 되라”고 주문하며 앞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업적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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