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안타 증권은 동양증권 인수를 통해 아시아 전반의 유안타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지역의 기업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그 동안 쌓아온 아시아 경험과 동양증권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동양증권은 자산관리와 리테일 분야에 폭넓은 영업망을 갖추었다는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들을 잘 키워나가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출한 홍콩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최근 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51%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설립인가를 받았고 싱가포르 진출도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동양증권을 범아시아 플랫폼에 편입시키고, 홍콩이나 중국지역의 유안타 고객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계 유안타 증권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는 “동양증권의 인수조건에 적합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유안타 증권은 최근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으로 임직원 모두가 동양증권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신뢰 회복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시기에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1년 설립된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전문그룹인 유안타그룹 계열사로 약 3조5000억원의 자기자본과 높은 신용등급(AA-)을 보유한 회사다.
이날 법원은 동양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25일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지분율 27%)를 인수하기 위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내달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한 뒤 4월께 모든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