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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AEI 소속 경제학자인 케빈 코린스와 스탠 뷔거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율을 매기는 공식에 잘못된 변수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변수는 ‘관세에 따른 수입가격의 탄력성’, 즉 관세가 부과될 때 수입품 가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변수의 값을 0.25로 설정했는데, 이는 가격 탄력성 측면에서 대부분의 관세 영향이 수입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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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I는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지 계산할 때 소비자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두 변수는 서로 다른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같이 곱하거나 연결하면 오류가 생긴다”고 말했다.
코린스와 뷔거는 만약 같은 정책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올바른 탄력성 수치를 사용했다면 베트남과 같은 국가에 부과됐던 관세는 46%가 아니라 12.2%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 공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알베르토 카발로의 가격탄력성 연구를 인용했다. 그러나 카발로 교수는 USTR이 자신의 연구를 제대로 활용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린스와 뷔거는 설사 USTR의 공식이 제대로 계산됐다고 하더라도 그 공식이 상호관세율을 도출하는데 적정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들은 “만약 우리가 그것을 미국의 무역 정책의 타당한 근거로 가장하려 한다면, 최소한 백악관 관계자들이 계산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