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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부자에게 신원을 물어봤지만 별다른 말 없이 발걸음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자는 손편지에서 자신을 “아이 셋을 키운 엄마”라고 소개하며 “이 돈은 적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간병인으로 일하고 지낸다며 “돈을 벌게 해주신 분께 감사를 느끼며 삽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유독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 뜻에 따라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 기부금을 복지재단을 통해 지정기탁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