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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에는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대체감미료가 들어간다. 특히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칼로리가 일반 제품 대비 각각 25%, 30%가량 적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의 제로 론칭은 음료 위주의 제로 식품을 과자와 빙과류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즐거운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자 1년간의 연구를 거쳐 ‘제로’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향후 초콜릿과 캔디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설탕 제품의 맛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며 “맛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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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농심(004370)은 지난달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오렌지 맛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노브랜드 버거는 ‘브랜드 콜라 제로’와 ‘브랜드 사이다 제로’를, 웅신식품도 과일맛 탄산음료 ‘815피즈 제로’와 ‘티즐 스파클링’을 내놨다.
롯데칠성음료(005300)도 과일향 탄산음료인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한 가운데 상반기 중으로 ‘밀키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펩시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 매출액은 8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탄산음료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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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관계자는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가 일부 편의점 등에서 품절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보성산 찻잎을 비롯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다양한 라인업의 제로 칼로리 음료를 비롯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피와 티 전문기업 쟈뎅도 지난 달 과일 블렌딩티 ‘아워티(Our tea)’ 500ml 2종을 기존 80~85칼로리에서 0칼로리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약 2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제로 칼로리 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감미료 특유의 향과 밍밍한 맛을 불편하게 느끼던 소비자들도 점점 제로 맛에 적응해 나가는 추세“라며 ”당류나 칼로리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여름철을 앞두고 체중 조절에 나서는 소비자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