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군은 수십 척의 상업용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줬다. 대부분 선박이 좁은 수로를 통과할 때 이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암흑 항해’ 방식으로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승인에 앞서 합의 조건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에 이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이란 근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 드론이나 미사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 당국자들은 어떤 종류의 선박이 통과했는지 어떤 항로를 이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이 안내한 통과 항로는 이란 보다는 오만 쪽에 더 가까운 경로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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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같은 통행은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의 허가를 받거나 통행료를 내고 싶어 하지 않는 선주들에게도 대안이 된다는 평가다.
물론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많은 선박들은 계속해서 이란 해안 가까이를 항해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선주들과 각국 정부가 이란 정권과 통과 문제를 조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 정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이른바 ‘페르시아만 해협 관리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PGSA)을 설립, 선박당 최고 20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SA에 대해 해당 기관과 이에 협력하는 모든 개인 또는 단체를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SDN)에 추가하는 제재를 부과한 상태다.
해상 데이터 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895건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건이 이란 항로를 통해 이뤄졌다. 약 40%는 알 수 없는 항로 또는 ‘다크 항로’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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