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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후보자가 맡았다. 1973년 중앙회 출범 이후 민간 출신이 오 회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한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과 맞물리며 관 출신 인사가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런 탓에 관료 출신 후보가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회장과 정 전 대표 중 누가 선출돼도 중앙회장은 2연속 민간 출신이 맡게 됐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3번째 회장이 된다. 역대 회장 중 최병일(2·3대), 명동근(5·6대) 전 회장만 연임에 성공했다. 오 회장의 경쟁자로 등장한 정 전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2월까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직을 역임했다. 오화경 현 회장은 중앙회장 선출 이전 아주캐피탈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나저축은행 대표직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 회장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리스크 차단 등 현안 해결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3차 PF펀드와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의 현안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판단도 깔렸다.
노조는 “회장 후보자는 임금 삭감, 인사 개입 허용 등 중앙회를 약화시키는 공약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며 “회장 후보자는 주체적, 독립적인 중앙회의 경영만이 금융거래자 보호와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최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