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구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명과 사명의 일치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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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과거 리멤버는 회원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려면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돈을 벌기보다 기반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서 “현재 리멤버는 폭발적인 성장의 초입에 섰다.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멤버앤컴퍼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흑자전환도 자신하고 있다. 채용 솔루션과 함께 기업 고객의 설문조사와 마케팅을 대행하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등 2개 사업이 리멤버의 주요 수익모델이다.
최 대표는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시작한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약 10배 성장했다”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용을 줄이면서 흑자전환만을 꾀하는 건 아니다”라며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용 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최 대표는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HR(인적 관리) 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명함 앱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인적 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차별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자신했다.
최 대표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동결 또는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경력직 핵심 인재 채용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멤버는 상위 30%를 위한 서비스로 경력직 핵심 인재들을 구인기업에 연결한다”며 “특히 헤드헌팅 영역을 디지털로 전환한 사업자는 전 세계에서 리멤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리멤버 채용 솔루션을 통해 활동하는 헤드헌터는 약 300명으로 추후 AI를 통해 이들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게 최 대표의 목표다. 그는 “헤드헌팅 업무는 인재를 찾는 RM(Research Manager)과 기업을 연결하는 PM(Project Manager)으로 나뉜다”며 “RM 업무를 AI로 대체해 헤드헌팅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리멤버가 생존 단계를 지나 새로운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기 위한 제2의 시동을 건 것”이라며 “리멤버를 비즈니스 영역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지만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