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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지난 2020년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에서 개발 중인 RTS 장르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덕션 디렉터를 맡았던 팀 모튼 대표와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 팀 캠벨 사장 등 RTS 장르 베테랑들이 모여 개발 중이다.
이날 소개된 스톰게이트는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종족과 외계 종족 ‘인퍼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셀레스철’까지 총 세 종족이 등장한다. 자연파괴로 인한 재앙을 피하기 위해 기술을 연구하던 개발진들이 실수로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포탈을 열어 악마 군단이 쳐들어오는 미래 지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용자는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대전,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전팩 구매자들은 다음 달 31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얼리액세스 출시는 오는 8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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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모튼 FGS 대표는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결정한 부분은 무료 출시 결정”이라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했고, 두번 째로는 퀵 매크로와 버디봇 시스템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유닛을 움직여 전투하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스톰게이트의 국내 흥행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1 이후 흥행에 성공한 RTS 게임들이 없었던 국내 시장을 다시금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가능성을 본 부분은 최근 MZ세대들이 스타크래프트1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상구 본부장은 “RTS는 사업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장르”라면서도 “그럼에도 스톰게이트 퍼블리싱을 결정했던 이유는 3~4년전부터 국내 MZ세대들이 과거의 유산으로 남은 스타크래프트1을 꺼내 ‘유즈맵’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놀이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FGS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톰게이트의 e스포츠화다. 이미 FGS는 e스포츠 대회 운영 기능은 물론, 스타크래프트1의 유즈맵과 유사한 맵 에디터를 준비하고 있다. 팀 모튼 대표는 “하반기에는 커뮤니티 기반의 풀뿌리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고, 연말에는 글로벌 챔피언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각 지역별 리그도 개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구 본부장 또한 “카카오게임즈와 FGS는 스톰게이트가 e스포츠로 성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먼저 우왁굳 등 파트너 인플루언서를 통한 저변 확대로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향후 카카오게임즈 콜라보레이션 PC방을 통해 e스포츠 토양 조성을 위한 풀뿌리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8월에는 스톰게이트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겠다. 리그오브레전드(LOL)도 현재까지 오는데 10년 이상 걸렸다”며 “한국 대표팀을 뽑기 위한 대회는 내년 봄부터 2회에 걸쳐 시즌 리그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스톰게이트는 세계적 RTS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실력있는 개발팀의 신작”이라며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스톰게이트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RTS의 진정한 재미와 몰입감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