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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는 항공기 기체·엔진·부품 등에 대해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 조립(Overhaul)하는 사업이다.
인천 주안국가산단에 위치한 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는 항공 MRO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인재양성에 나선다.
항공 MRO 산업은 연평균 4.1%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는 자가 정비 기술 부족으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에 폴리텍대는 2018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지역 MRO 단지 조성 부지와 접근성이 뛰어난 남인천캠퍼스를 항공 MRO 특화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약 2년간 교과 개발과 교육훈련 인프라 개선 작업을 추진해왔다.
폴리텍대는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Lufthansa Technical Training)과 업무협약을 맺고 MRO 인력 양성 관련 시설·장비 구축 방안 컨설팅을 받아 현장성 있는 교육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은 세계 최고의 항공 MRO 교육기관으로 손꼽힌다.
폴리텍대는 또 한국항공우주기술협회, STX에어로서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수준에 따른 교과과정을 개발했다. 오는 3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1학년도부터 운영하는 ‘항공MRO’과는 일반 운항정비뿐만 아니라 항공기 개조 기술을 포함한 공장정비 능력까지 갖춘 정비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만 39세 이하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예정)자 가운데 관련 자격증(항공산업기사·항공기사·항공정비사) 소지자를 대상으로 소수 정예 인원 20명을 선발해 10개월(1200시간)간 압축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교수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데크항공 등 현장 경력이 풍부한 교수로 꾸렸다. 교수 1인당 학생 7명 미만을 전담해 소규모 밀착 지도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폴리텍은 수요가 많은 중형 항공기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MRO 업체 눈높이에 맞는 인력을 키울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운용하는 B737(보잉737) 기종 특화 정비 교육을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마련하고, 교육훈련장비 221점을 도입했다.
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기 개조기술을 포함한 공장정비 능력을 갖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폴리텍의 현장중심 교육훈련 노하우에 기반해 관련 기업과 협업하면 우수한 항공 MRO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업 위기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 고용유지, 직업훈련 참여와 생계비 대부 등의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항공 MRO라는 틈새시장에 선도적으로 도전하며 직업교육훈련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제조업과 항공정비 분야 인력 양성 경험을 살려 청년들을 우수한 MRO 기술 인재로 키우고,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폴리텍대는 내년 2월 28일까지 2021학년도 직업교육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남인천캠퍼스 항공MRO과를 비롯해 35개 캠퍼스 178개 학과에서 5605명을 선발한다.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 입시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