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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90일안에 관세협상은 못 끝내…원칙적 합의 정도"

정다슬 기자I 2025.04.16 14:20:37

"공식적 법적 문서 나오긴 어려울 것"
"中 145% 추가 관세율은 지속 불가능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025년 4월 1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제부 건물을 나와 카사 로사다 정부 청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동안 무역협상이 완벽하게 체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만 방향성은 나올 수 있을 거이라고 봤다.

베센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90일 동안 얼마나 많은 국가와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5개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면 14개국이 있다면서 “90일 안에 공식적인 법적 문서가 완성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절차를 따른다면 중국을 제외한 14개국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상당히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합의한 수준에 도달하고 그들(상대국들)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환율 조작, 산업·노동 보조금 등에 합의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언급한 14개 주요 무역 상대국이 어디인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앞서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을 ‘더티 15’(Dirty 15)라고 칭한 바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한국·영국·호주·인도·일본 등을 최우선 협상 목표로 삼겠다고 주변에 밝혔다. 또 전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는 “지난주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면서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10%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 없이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145%에서 추가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국채 가격 급락 배경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무기화할 유인이 작다면서 “내가 부부싸움을 하다 집을 태워버릴 수 있지만 그건 나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투매할 경우 대신 위안화를 사야 하는 만큼 위안화 강세 요인인데 중국 당국은 위안화 약세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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