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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연구 2017년 착수

박진환 기자I 2016.11.30 13:47:55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내년도 연구과제 설정 본격 추진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 삽입해 대리모 이식하는 방식
형질전환 기술 이용 40㎏가량의 애완용 돼지생산도 연구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내년부터 심장이나 간, 신장 등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또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애완용 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인간질환 및 바이오 장기·재생의학을 위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한 애완용 돼지 생산 등을 내년도 연구과제로 설정,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연구는 ‘이종 장기 급성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난자에 삽입해 100∼200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돼지는 인간신체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데다 형질전환이 많이 연구되고 있어 인간 이종 장기 이식 공여 동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 같은 실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돼지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완용 돼지 생산은 충남대 동물자원학부 김민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 연구 역시 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삽입해 만든 복제 수정란을 모돈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보통 일반 돼지가 200㎏ 이상 성장하고, 미니돼지는 60∼70㎏인 반면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일단 40㎏ 가량의 애완돼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외 안팎으로 애완용 돼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산업화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농가 보급을 통해 신소득 축산 품목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식이성 붕소를 이용한 이유자돈 건강성과 사료 효율 개선 방안 △한우 유전능력 평가 체계 구축 △충남 한우 불포화 지방산 향상 방안 연구 등을 내년 신규 과제로 설정,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가 만든 형질전환돼지.
사진=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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