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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두”…싱가포르 투자자가 본 K생태계는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등 현지 창업 생태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세계 창업 생태계 경쟁력 8위국이자 아시아 벤처투자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52개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사 파빌리온, 버텍스, OCBC 등 현지 대형 투자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는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거점 투자사인 △K3벤처스(1억 2000만달러) △라이온 엑스 벤처스(1억달러) △쿠알그로 파트너스(5000만달러)와 함께 2억 7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1670만달러(230억원) 이상 한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 벤처캐피털(VC)들은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 창업 생태계의 정책적 뒷받침이 잘 돼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생태계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싱가포르 은행인 OCBC의 다니엘 콴 글로벌 책임자는 “한국 창업 생태계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반도체,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선두에 섰다”며 “한국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나온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현지진출·투자유치 지원 나서…“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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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들은 ‘K글로벌스타 IR’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발표회를 진행했다. 참여 기업 11곳 중 3곳은 총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투자사 센토가 크레파스솔루션에 100만달러(14억원), 말레이시아 투자사 RHL가 퍼밋에 220만달러(30억원), 싱가포르 투자사 알타라가 하이퍼라운지에 74만달러(10억원)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
분 핑 추아(Boon Ping Chua) 센토 대표는 “크레파스솔루션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무엇보다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 계획이 있다는 게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이 첫 한국 기업 투자 사례지만 앞으로도 한국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게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 정부는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스타트업 분야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