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금융지주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스티펄과 함께 미국 뉴욕에 조인트벤처(JV)인 ‘SF 크레딧 파트너스(이하 SF크레딧)’ 설립한 후, 지분 75.1%를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SF크레딧 설립은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분 구조는 한국투자증권이 75.1%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스티펄의 지분율은 24.9%다. 또 지난 2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SF크레딧 파트너스의 비상근 이사도 겸임하기로 했다.
SF크레딧 대표에는 한정희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신사업실 상무가 선임됐다. 한 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과, 카네기멜론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한국투자공사(KIC) 대체투자전략팀 상무를 거쳐 2019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SF크레딧의 설립 자본금은 3900만 달러(약 522억원)로,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SF크레딧은 법인 출범과 함께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랜딩(대출) 인가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및 아시아 시장 공동 거래 발굴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펄은 미국 내에서 대형 투자은행이 참여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 대상 사모 대출이 활발한 회사로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을 통해 현지의 투자 기회를 먼저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한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 스티펄과 합작을 통한 미국 인수금융 시장 진출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싱가포르, 홍콩, 뉴욕 등 핵심 거점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정비하고 보완해서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가 효과적으로 지원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