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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심가 원룸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 화징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갑자기 잠기면서 갇히게 됐다. 1㎡ 남짓한 화장실이었지만 출입문이 튼튼해 힘으로는 열기 힘들었다. 약 3시간을 “살려달라”는 외침과 함께 손잡이, 천장 등을 두드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5시간 동안 발버둥을 쳤던 A씨는 자포자기 심경으로 화장실 밖 방안 책상 위에 올려놨던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가 떠올라 말을 걸었다. “하이 빅스비, 긴급전화”라고 외치자 3분 뒤부터 A씨의 목소리를 인식했고, 이후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불러줬더니 차례로 연결해줬다.
결국 전화가 연결된 A씨의 부모님은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했고, 오전 0시17분 경찰이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자포자기 상태의 A씨가 갤럭시폰 AI 빅스비에 도움을 요청한지 30여분 만이다.
A씨는 “휴대전화 AI가 없었다면 경찰과 소방서도 연락이 안 되고 아마 지금까지 갇혀 있었을 것”이라며 “휴대전화 덕에 살아 고맙게 생각한다. 어느 곳을 가든지 휴대전화를 꼭 챙기고 퇴로를 확보해야 함을 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