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동양증권(003470)이 대만 유안타증권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한신평은 동양증권에 대해 지배구조를 통한 신뢰도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영업가치가 훼손되고 불완전판매 소송 관련 불확실성, 신뢰도 하락 등으로 영업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한신평은 “동양증권이 최종 인수가 확정돼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에 편입될 경우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훼손된 영업기반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신평은 향후 지분 매각 과정과 불완전판매 관련 배상, 유안타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한신평이 평가한 동양증권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BB+(부정적)’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과는 동양증권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 지분 27.06%를 양수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지분 53.61%를 확보할 예정으로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로 대만에서 위탁영업, 증권자금대출 부문 시장점유율 1위다. 대만을 벗어나 중화권 시장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6조3000억원, 3조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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