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0%,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출마를 권고할 때 근거로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가 당의 공식 조사가 아닌 이 대표의 비선조직의 수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고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전날(13일)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며 “그 취지는 선배와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 의지를 실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를 흩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인데 최대한 우리의 정치적 전략과 목표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어서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합과 연대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 코로나 위기 때 생긴 신용 문제에 대해 ‘신용 대사면’을 좀 해주자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약속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