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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참사 원인이 군중유체화라고 밝혔다. 군중유체화란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사람들이 자의로 움직이지 못하고 떠밀리는 것으로 통상 1㎡당 7명의 사람이 몰릴 때 발생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사고 당시 단위 면적당 인파 밀집을 확인해보니 (참사 당일) 오후 9시부터 10시 26분께 단위 면적당 최소 2.68~12.09명이 군집했다”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해당 골목의 군중 밀도는 오후 10시 15분께 1㎡당 7.72~8.39명에서 5분 뒤 1㎡당 8.06~9.40명으로 증가했다. 오후 10시 25분께는 1㎡당 9.07~10.74명까지 늘어났다. 세계음식거리의 군중 밀도는 오후 9시 1분께 1㎡당 9.74~12.09명을 기록했으며, 10시 26분께는 1㎡당 8.06~9.4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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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이후에 또 밀려 내려오면서 15초 동안 4번의 전도가 일어났다”며 “이 상황을 모르는 위쪽 인파가 계속 밀려 내려오는 상황이 오후 10시 25분까지 10분간 지속되면서 10m에 걸쳐 수백 명이 겹겹이 쌓이고 끼이는 압사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특수본은 참사 책임 관련자 수사 결과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24명을 입건해 이 중 혐의가 중한 경찰 4명과 용산구청 관계자 2명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8명, 용산구청 3명,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2명, 서울교통공사 2명, 기타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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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이날 참사 수사를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500명이나 되는 거대 조직이 이것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정민 부대표는 “특수본은 유가족에게 수사 결과나 상황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중심의 수사가 아니어서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