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직원 성과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영업이익에 더해 회사의 투자 수익 일부까지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건데요. 김종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멸공’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그룹사 불매운동 움직임은 물론 이마트 노동조합이 비판 성명까지 내자 자신의 언행을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너 리스크에 대한 직원 불만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이마트가 직원 성과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기존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지급하던 성과급에 그룹사의 투자 수익인 배당이익을 재원으로 추가하기로 한 겁니다.
이마트는 이렇게 확대한 성과급을 오늘 오전 지급했는데, 직원 개인별 직급과 성과에 따라 지난해보다 5~20%가량 성과급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마트는 그간 수익성 악화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직원 성과급을 크게 삭감해온 만큼, 직원이 체감하는 성과급 확대 효과는 더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반복되는 오너 리스크를 두고 이마트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직원 불만이 높아지자 회사가 성과급 확대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급 확대를 통해 노조와의 추가적인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이번 직원 성과급 재원 확대가 최근 벌어진 오너 이슈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직원과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성과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18조724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스타벅스 연결 효과로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8%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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