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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 7일째 구조작업…사망자 18명으로 늘어

성채윤 기자I 2021.07.01 14:52:52

어린이 2명 포함 시신 6구 추가 수습
147명은 여전히 행방불명…기상악화로 구조 지연 우려
중장비 투입…바이든 부부 7월 1일 사고 현장 방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29일(현지시간) 구조대가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일주일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잔해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 6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고 사망자 수는 기존 12명에서 18명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인원은 147명에 달한다.

지난달 24일 새벽 12층짜리 아파트는 각 층이 대략적인 틀을 유지한 채 겹겹이 무너져내렸다. 여러 층의 잔해가 한꺼번에 눌러 쌓인 ‘팬케이크 붕괴’ 탓에 생존자가 버티고 있을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당국은 잔해 속 공간(에어포켓)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구조작업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날 록 크레인 등 중장비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플로리다 위기관리 담당 케빈 구스리는 폭풍과 같은 악천후로 수색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인근 주에도 구조인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7월 1일 참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부는 구조·수색 인력들에 감사를 표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구조 상황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 원인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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