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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증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됐다. 실제 공동주택의 50면 이상 주차공간에서 주차로봇을 운용하며 기술과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공동주택 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해 △입·출차 교차 △이중주차 해소 △임시출차 등 3 가지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입·출차 교차 시나리오에서는 차량의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여러 대의 주차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거주자가 세대 내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주차로봇이 해당 차량을 출차 구역까지 옮겼으며, 이 과정에는 약 3분이 걸렸다.
이중주차 해소 시나리오에서는 주차로봇이 차량을 들어 올려 이동·재배치했다. 차량을 운전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제한된 주차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시출차 시나리오는 출차를 요청한 뒤 차량을 이용하지 않거나 차 안의 물품만 꺼내야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주차로봇이 차량을 임시출차 구역으로 옮긴 뒤 다시 기존 주차면에 배치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지 차단기와 세대 월패드, 인공지능 기반 차량 점검 시스템 등 공동주택 내 스마트 인프라를 주차로봇과 연동했다. 이를 통해 차량 입고부터 보관·점검·출고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을 검증했다.
주차로봇의 최적 이동 경로와 차량 배치를 관리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현재 개발된 2.0 버전은 주차로봇을 최대 200대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현장 적용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교통 거점과 상업·업무·공공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관계기관과 함께 주차로봇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이번 실증은 주차로봇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공간에 적용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주차공간이 사람과 모빌리티, 로봇,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도시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가능성을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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