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3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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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앞서 용산 참모들에게 본인의 공백을 불식시키기 위한 맡은 바 책무를 강조했지만, 이날은 민심과 스킨십이 많은 당에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을 접견한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안보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며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아 나라를 이끌어 가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독선적 행태를 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줄탄핵과 예산 삭감, 감사원장 탄핵 등 민주당의 의회독재를 지켜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계엄)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계엄을 통해 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킨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남에 대해 “내란 정당으로서 공식적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대통령실은 리더십 부재 최소화를 위해 주요 현안 관련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수석 회의에서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고관세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과 경제 영향 등에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이지만 각 부서가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을 하고 있다”며 “향후 일부 전·현직 대통령실 참모들도 추가로 접견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3월 중 헌재가 탄핵심판을 결론을 낼 때까지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 행보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2030세대 등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측이 여론 재판을 우호적으로 이끌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며 “각종 논란을 받는 헌재가 더욱 엄격한 법적 원칙에 입각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전원 합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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