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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정치 강화하는 尹…"계엄으로 민주당 국정 마비 행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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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5.02.03 15:57:23

대통령실 참모·당 지도부 잇단 접견
2030 청년·경제 현안 등 당부 목소리
헌재 판결 이전 메시지 정치 가속화

[이데일리 김기덕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최근 여권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정치, 경제 등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법원의 결정으로 구속 기소됐지만, 여전히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끌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접견은 지난달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지난달 31일 첫 면회를 할 당시엔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용산 참모들에게 본인의 공백을 불식시키기 위한 맡은 바 책무를 강조했지만, 이날은 민심과 스킨십이 많은 당에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을 접견한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안보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며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아 나라를 이끌어 가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독선적 행태를 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줄탄핵과 예산 삭감, 감사원장 탄핵 등 민주당의 의회독재를 지켜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계엄)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계엄을 통해 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킨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남에 대해 “내란 정당으로서 공식적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대통령실은 리더십 부재 최소화를 위해 주요 현안 관련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수석 회의에서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고관세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과 경제 영향 등에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이지만 각 부서가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을 하고 있다”며 “향후 일부 전·현직 대통령실 참모들도 추가로 접견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3월 중 헌재가 탄핵심판을 결론을 낼 때까지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 행보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2030세대 등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측이 여론 재판을 우호적으로 이끌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며 “각종 논란을 받는 헌재가 더욱 엄격한 법적 원칙에 입각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전원 합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불임명 관련 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 선고를 연기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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