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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면담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두 사람이 현안을 논의하는 건 지난달 여당 지도부 만찬 이후 한 달 만이다.
면담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독대는 거부한 셈이다. 한 대표는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면 독대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요청해 왔다. 이 같은 공공연한 요청에 친윤(친윤석열)계에선 대통령실을 압박하려는 것이냐며 불편한 분위기가 흘렀다.
면담이 성사되긴 했지만 독대가 수용되지 않으면서 이번 면담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흐를 가능성은 작다. 특히 최근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내 이른바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면담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 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한 대표가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경질이나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번 면담 결과에 따라 당정 갈등이 봉합될 수도, 더욱 확전될 수도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전에 면담 의제를 정하진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는 면담에 관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당정 갈등 속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주 전 23%에서 이번 주 22%로 낮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31%에서 28%로 하락,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