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공급차질로 1·2차 접종주기가 4주에서 6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확진자 감소와 방역체계 변경의 중요한 요소인만큼 정부는 예약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9월말까지 4차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확진자 수·위중증환자·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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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다시 2천명대…역대 두번째 최다 확진자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는 데는 신규확진자가 좀처럼 감소세로 전환하지 못해서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2114명, 해외유입 41명 등 2155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2221명)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11일, 19일, 20일에 이어 8월에만 벌써 네 번째 2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면서 연이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감소세로 반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서 “9월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도 25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추석 전이더라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급격히 바뀔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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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사전예약률 67%…모더나 공급 확대로 조기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18~49세 접종예약률(25일 기준)은 66.9%로 나타났다. 접종예약이 내달 18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지는만큼 예약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모더나가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키로 함에 따라 내달 6일 이후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늘린다.
방대본 관계자는 “새롭게 사전예약을 하는 경우는 내달 6일 이후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이 가능하다”며 “추석 이후 날짜로 예약한 국민도 더 빠른 날짜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존 예약을 취소해야만 새롭게 예약할 수 있는만큼 일정 등을 고려해 예약 취소를 신중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추석연휴 방역조처에 대해서는 신규확진자 규모와 접종률 등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친지모임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거리두기 3단계 등에서는 예외 조항이 적용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의 이동 문제, 가족·친지 범위 문제 등을 방역대책을 마련할 때 함께 검토해서 방향을 결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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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방역당국은 3분기 백신접종 주요 계층인 18~49세 연령층의 백신접종에 대한 궁금증도 적극적으로 해소키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6일 오후 2시10분부터 정부오송청사에서 백신접종 전후행동요령과 주요 이상반응 정보 및 대처법, 백신접종 효과 등에 대한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질병관리청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아프지마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해 대학생과 회사원 등 청장년층의 사전질의와 1339 콜센터로 자주 들어오는 문의 등을 전문가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백신접종을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