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인에게 알려진 한국어 표현도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따요’(국내명 오!감자) 포장에는 ‘찍먹’을, ‘오스타’(국내명 포카칩) 등에는 ‘대박’을 넣었다.
제품의 맛을 설명하는 데도 한글을 활용한다. 중국 ‘랑리거랑’(국내명 꼬북칩)의 ‘콘스프’, 베트남 따요의 ‘떡볶이’, 인도 ‘케이스낵’의 ‘스파이시’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웨이브(한류) 열풍에 발맞춰 한글과 한국 고유의 맛 등 우리 문화를 제품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소비자에게 한글로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에 한글 이름을 내세웠다. 지난해 10월 파키스탄에 선보인 ‘쌀로칩’이 대표적이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플레이밍 핫’과 ‘스모크드 파프리카’ 두 가지 맛을 출시하면서 포장에는 브랜드명 ‘쌀로’와 제품명 ‘쌀로칩’을 한글로 표기했다. 뒷면에는 브랜드 소개를 담아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 과자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에 한글을 반영했다. 2024년 2월 비비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편하면서 기존 영문 ‘bibigo’에 한글 ‘비비고’를 함께 넣었다.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식품업계가 해외 제품에 한글을 내세우는 것은 한국적 정체성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끄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식품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가 한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제품이 한국 브랜드임을 떠올릴 수 있도록 포장에 시각적 특징을 더하는 것”이라며 “맛은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제품명과 로고에는 한글을 활용해 K푸드의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