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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尹 파면 현수막' 정치적 중립 위반"…부여군수 "사비 사용"

채나연 기자I 2025.03.14 15:16:31

가세연,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접수
문인 "민심 대변 차원…당당히 대응"
김동연 "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부터 고발당한 박정현 부여군수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이에 동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쳐)
가세연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박 군수와 문 청장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장은 “박정현 부여군수,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정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어기고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공공청사 등에 설치했다. 설치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있어 직권남용 의혹이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박 군수는 1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망설임 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수막 설치 비용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에서 현수막 제작 사비 사용에 대해 소명하라는 공문이 와 있다. 개인 명의 영수증이 있으니까 차분히 소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군수는 지난 7일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부여여성회관에 ‘헌정 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다. 그는 현수막 게시 하루 만에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와 옥외광고물법 위반 소지 검토 끝에 자진 철거했다.

지난 7일 부여군 여성회관에 걸린 ‘윤석열 파면 촉구’ 현수막.(사진=연합뉴스)
문 청장 역시 고발에도 정치적 선명성을 내세운다는 입장이다. 문 청장은 “지역민의 민심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게시한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현수막 게시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발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구청장은 지난 10일 청사 외벽에 ‘헌정 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이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정치적 성향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허용된다.

지난 10일 광주 북구 청사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현수막.(사진=연합뉴스)
한편 가세연은 이들을 비롯해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라고 표현하며 1인 시위를 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들이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기 탄핵을 위한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수사를 한다면 10번이고 100번이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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