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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85원 오른 144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5일 새벽 2시 마감가(1431.4원) 기준으로는 14.6원 올랐다.
개장 직후부터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9시 반께 145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우상향하며 오후 12시 56분께는 1456.4원을 터치했다. 전 거래일 대비 25.25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후에도 환율은 1450원 위에서 움직였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은 27.15원 내렸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 분을 거의 다 되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휴 기간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자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7분 108.06을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충격이 환율 상승에 기여했다. 중국 딥시크 등장으로 그간 미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AI 산업 구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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