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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군 장교 A씨는 지난달 25일 부대 주차장 내 자기 차량에서 군무원인 여성 B씨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살해했다. A씨는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이후 A씨가 지난 10월 26일 피해자인 군무원 여성 B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 112상황접수반도 발신자 성별을 남성으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프로파일러 면담이 진행 중이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행 전후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계획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구미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전 남자친구 30대 남성에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선 조 청장은 “7차례 정도 신고가 있었음에도 안 좋은 일이 있던 건 안타깝다”며 “제도적으로 개선할 게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가정폭력, 스토킹 같은 문제에 굉장히 촘촘하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한다”며 “그럼에도 경찰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경찰 만능주의는 경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