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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구금돼 있는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씨, 김학송씨로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김동철 목사는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북한을 떠날 때 체포됐다.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한 김학송씨 역시 지난해 5월 중국으로 돌아가려다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혔다.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들 3명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석방문제가 북미정상회담의 조건이냐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