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베트남 우드칩 공장 실패로 10억 이상 손실"

박진환 기자I 2017.10.17 14:04:38

김철민 의원, 산림조합국감서 무리한 해외사업 손실 지적
가동 중단된 이후에도 인력 유지하는 등 방만경영 도마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조합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조합중앙회가 현지법인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드칩 공장이 실패하면서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은 17일 진행된 산림조합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림조합중앙회가 투자해 설립한 자회사인 해외 현지법인인 ‘산림조합 비나(VINA)’가 지난 5년간 10억원 이상의 손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나가 2002년 50년 임대조건으로 건설해서 운영하던 우드칩 생산공장이 판매 부진 등 수익성 악화로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5억 6000만원의 운영 적자와 함께 인건비 등으로 2012년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10억 632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제출한 비나의 결산 및 경영평가 및 정기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2014년 5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우드칩 공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억 566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공장 운영이 중단된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베트남 현지 공장근무자에 대한 인건비 3억 4544만원 등 10여억원의 손실이 있었다.

산림조합이 설립한 비나 임직원은 공장 가동이 중단된 2014년 이후에도 생산인력을 기존대로 운영하는 등 비탄력적인 인력운영으로 불필요한 인건비 등 관리비를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조합중앙회가 2010년 실시한 정기감사에서도 베트남 칩 공장에 대한 생산 중단 등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간 현지공장의 운영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의 무도한 해외투자로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추가 부실이 우려되는 만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회사에 대한 정밀한 실태파악은 물론 신규 진출 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업성 검토 및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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