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0km' 오브라이언, '불펜 불안' 대표팀 8강 합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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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3.10 09:49:57

한국 야구, 17년 만의 WBC 8강
전세기 타고 미국행, 투수 교체 카드 관심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의 기적’을 연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그런 가운데 결선 라운드를 앞두고 투수 전력 보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2승2패로 호주,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WBC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까. 사진=AFPBBNews
이제 모든 시선은 미국에서 열릴 8강전에 쏠린다. 우선 대표팀은 10일 도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후 11일 자정 무렵 도쿄에서 전세기를 타고 결선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들어간다. 일본은 체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한국보다 늦게 미국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마이애미 도착 후 시차 적응과 훈련을 거쳐 D조 1위와 8강전을 준비한다. 한국의 8강전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2승씩 기록 중이다. 두 팀간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한국의 상대가 될 전망이다.

결선 라운드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이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은 결선 라운드 전 최대 4명의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

우선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호주전 선발로 등판했던 손주영(LG)이 경기 중 팔꿈치 쪽 불편함을 호소해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해봐야겠지만 당장 결선 라운드 등판은 쉽지 않다.

게다가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내내 불펜 불안에 시달렸다. 4경기 모두 7∼9회 사이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라운드에서 심각한 부진을 드러낸 몇몇 투수들도 교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모든 투수가 총력전을 펼친 절체절명의 호주전에서도 일부 선수는 류지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부상으로 대표팀 참가가 무산됐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유영찬(LG)과 교체됐다.

최근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막았다.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42경기에서 3승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특히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대회 전부터 류지현 감독이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다.

비록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라운드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8강전에선 불안한 대표팀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마이애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지가 같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로 가깝다는 점도 긍정적아다.

다만 부상 전력이 있는 오브라이언의 차출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허락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변수는 문동주(한화)다. 문동주도 대표팀 예비 투수 명단에 포함돼 있다. 지금 컨디션에 따라 결선 라운드에서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겪은 뒤라 몸상태를 회복했는지 확실치 않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상태라 일정상으로도 대표팀 합류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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