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한국 경찰에 소재 파악 요청
여성, 한국계 뉴질랜드인… 2018년 한국 입국
5~10세 추정…경찰, 살인 가능성에 무게 둬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최근 뉴질랜드에서 아시아계 어린이 2명의 시신 일부가 담긴 여행가방이 발견된 가운데, 이들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알려졌다.
 | | 뉴질랜드 경매에 부쳐진 한 여행용 가방에서 아시아계 어린이 2명의 시신 일부가 나온 사건과 관련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미국 방송 USA 투데이 방송 캡처) |
|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사망한 어린이들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한국 입국을 확인하고,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출생인 해당 여성이 이후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으며, 문제의 여행가방과 관련한 주소지에서 장기간 거주한 것을 파악했다. 이 여성은 2018년 한국에 입국했으나, 출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국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주거지 기록과 나이를 고려하면, 숨진 어린이들의 모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경찰은 외국인인 여성의 소재 파악을 위해서는 뉴질랜드 법원 영장 등 추가적인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서류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은 지난 11일 경매에서 구매한 여행가방 속에서 어린이 유해 2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어린이들의 추정 연령은 5~10세로 3~4년 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현재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