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냈다. 법원은 당초 지난 6일까지 시한을 줬는데 산은은 다른 채권자들과의 의견조율 과정에 시간이 걸려 이날 오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의견서 제출은 법원에 회생개시 여부 결정을 위한 참고자료 정도의 성격만 갖는다. 실제 개시 여부는 법원이 판단한다. 금융당국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는 법원이 정한 시점인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투자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는 없다. 이와 관련,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전날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격 사임했다.
법원은 늦어도 다음주에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시급성을 고려해 당장 9일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 쌍용차가 살아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쌍용차 노사와 채권단, 협력업체가 지혜를 모으는 데 정부가 역할을 하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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