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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영국 청년층의 높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고 도심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총선까지 100만채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낵 총리의 계획은 최근 보궐선거에서 패배를 만회하려는 시도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서 패배했다. 런던 북서쪽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지역구를 제외하고 야당인 노동당에 패하자, 런던 교외와 영국 북부와 남서부의 시골 유권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지지 기반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로이터는 노동당과의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낵 총리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낵 총리는 과학 허브로서의 역할을 위한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첨단 과학도시로 불리는 캠브리지의 새로운 도시 구역을 포함한 인기 지역에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낵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국회에서 100만채의 집을 짓겠다는 매니페스토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는 영국 구석구석에 100만 가구가 아름답게 살 새로운 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시골에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게 아니라 영국의 대도시 중심부에서 가장 수요가 많고, 지역 지원이 있는 곳에 적절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9년 선거의 공약을 다음 총선까지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주택 100만채 공급 정책’은 2019년 선거에서도 한 차례 목표로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