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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자리한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의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개발중인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003000)이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인수한 덴마크 소재 바이오 기업이다.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다.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지난해 12월 부광약품이 새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콘테라파마에 합류하기 전까지 세계적 중추신경계 약물 전문기업인 덴마크의 룬드백에서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부분 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JM-010에 대한 임상2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곧이어 임상3상은 내년말 정도에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JM-010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이상운동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시장에 나와있는 경쟁 제품보다 훨씬 탁월하다는 것이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JM-010이 상업화하게 되면 세계시장에서의 연매출이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2년에 한국거래소에 콘테라파마를 상장할 예정이다. 성공하게 되면 한국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덴마크 기업이라는 기록을 쓰게된다.”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덴마크를 상장 적격국가로 지정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콘테라파마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회사실사를 끝마치는 등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테크 회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의 제약산업에 대해 전통적인 제약사들과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신흥 바이오 기업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와 같이 독창적인 신약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무엇보다 한국 제약사들은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해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문화가 시급하게 뿌리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제약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특히 정부는 대학에서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국내 대학에서 배출한 제약분야의 전문 인력이 지속적으로 산업에 유입될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우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고 제약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