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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메가프로젝트,최대 전력수요 165GW…4월 전망보다 원전 19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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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8.21 1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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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하면 2040년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대형 원전 19기에 해당하는 규모만큼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잠정안을 공개했다. 12차 전기본 수요계획위원인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표한 재전망 수치에 따르면, 2040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는 목표수요 기준 158.4~165.0기가와트(GW)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했던 전망치(131.8~138.2GW)보다 26.6~26.8GW 높아진 수치로, 설비용량 기준 1.4GW급 대형 원전(APR1400) 약 19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목표수요는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와 수요반응(DR) 자원 확대 등 ‘수요관리’ 정책을 최대치로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수요관리 목표량을 141.5테라와트시(TWh)까지 반영하고 나서야 최종 공급해야 할 목표수요가 885.1TWh로 맞춰졌다. 이런 수요관리 정책을 제외한 기준수요로 보면 전망치는 179.2~186.4GW, 연간 전력소비량으로는 986.3~1026.6TWh까지 올라간다. 목표수요 기준 연간 전력소비량 역시 847.3~885.1TWh로, 지난 4월 전망치(657.6~694.1TWh)보다 200TWh 안팎 늘었다.

현재 국내 전력시장에서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약 97GW, 전력시장 안팎을 모두 포함한 총수요 최대치가 약 104GW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4년 뒤 최대 전력수요가 지금보다 약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번 전망치 상향에는 3대 메가프로젝트뿐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치도 함께 반영됐다. 2026~204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준 시나리오에서 0.96%에서 1.02%로,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1.29%에서 1.36%로 각각 높아졌다. 전력수요 전망은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계획대로 이행되는 ‘기준 시나리오’와, 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경제 성장 및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상향 시나리오’로 나눠 제시됐다.

이런 전망치 급증의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의 규모가 있다.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달 초 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2040년까지 약 27.7GW 규모의 추가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는데, 이는 현재 국내 원전 설비용량(약 26GW)에 맞먹는 규모다. 당시 한 원자력 전문가는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결국 승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서 갈린다”며 “공장을 아무리 빨리 지어도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재전망을 계기로 신규 원전 건설과 대규모 송배전망 확충을 둘러싼 전원 믹스 논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계획이 담겼는데, 이번 전망치대로라면 이 정도 규모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8일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 차등화 방안을 다음 주 공청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석탄발전 20기의 거취가 12차 전기본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12차 전기본 정부 초안을 오는 10월 정기국회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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