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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가 다음 주 가려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16일 3차 회추위를 열어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 후임인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해 회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 합의했다. 회추위는 오는 10일 여는 2차 회추위에서 5명 내외의 후보군을 추린 뒤 16일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이날 이사회에서 사원총회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추위가 2~3차례 회의를 연 후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일부 은행장들이 11월 중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는 것을 고려해 최종 후보 결정을 앞당겨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추위 위원은 현 회장과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과 동일하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당국과 가교 역할을 하며 소통하는 자리다. 최근 대통령과 정치권, 금융당국 등 가릴 것 없이 ‘은행 때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졌다.
차기 하마평에는 전·현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허인 KB금융 부회장,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YTN 사장을 지낸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다.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4년여간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 행장을 지내며 KB를 리딩뱅크로 끌어올렸다. 조 전 행장은 2010~2013년 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하마평에도 올랐었다. 손 전 회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간 농협금융에 몸담은 순수 민간 출신이다. 관료 출신으론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윤 전 행장은 윤석열 정부 첫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