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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된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9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등 향후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도시수색구조대 소속 시신탐지견 10마리를 현장에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탐지견과 조련사들은 불에 탄 건물 잔해를 뒤져 육안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운 인간 유해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당국은 이렇게 발견한 시신의 신원을 DNA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확인, 유족에게 통지하고 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지난 12일까지 사체탐지견들이 화재 피해지역의 약 3%를 살펴봤다”며 “아직 전체 희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우이섬 화재 현장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잔해더미를 밟고 다닌 탓에 탐지견들의 시신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펠레티에 국장은 지적했다.
탐지견 훈련 전문가인 제이슨 퍼거슨은 “개들에게는 금속 파편, 날카로운 물체, 깨진 유리 등도 위험 요소로 인해 마우이 화재 현장이 악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탐지견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와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6일 연속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들은 사람들과 달리 사체 수색으로 인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데 따르는 성취감을 느낀다”면서도 “조련사가 우울해할 경우 이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