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001120)는 신사업을 추진할 투자기획 전문가를 경력 직원으로 뽑고 있다. 신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 통찰력과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나 대기업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투자은행(IB) 경력을 우대해 향후 M&A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LG상사가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로는 △청정에너지 △자원순환·폐기물 △복합물류·부동산리츠 등이 제시됐다. LG상사가 투자기획팀 인력을 상시 충원해왔지만 대상 분야를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상사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니켈 등 이차전지(배터리) 원료 광물,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친환경 분야와 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가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에 청정에너지과 자원순환·폐기물 등이 포함되면서 LG상사의 탈석탄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가 석탄 관련 업체에 투자를 제한하는 등 ESG 경영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LG상사의 석탄을 포함한 에너지·팜사업부문 매출액은 전체 11.4%를 차지했다.
LG상사는 당장 석탄사업을 중단하기보다 니켈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등에 투자하면서 단계적으로 석탄사업 비중을 축소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려 LG화학·포스코·중국 화유홀딩과 조성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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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LG상사는 정기 주총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7개를 추가했다. LG상사가 사업 목적을 추가하려 정관을 바꾼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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