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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금액의 2/3인 2억원을 고액후원금으로 채웠고,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유명 기업인 후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연간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고액후원금 내역에서는 정치인끼리 주고받는 양태도 나타났다.
◇ 비례대표 ‘서로 돕자?!’…타정당 의원 후원 ‘눈길’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말 국회의원인 자신에게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고액 후원금을 주고받는 일이 벌어졌다. 비례대표 의원은 통상 지역구의원에 비해 후원금이 적게 들어오는 영향이다.
한국당 비례대표인 전희경 의원은 지난해 6월 같은당 비례대표인 윤종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도 같은 시기에 윤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그러자 윤종필 의원은 지난해말 전희경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지만, 임 의원에게는 고액 후원금 내역이 없다.
한국당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지난해 3월 같은 당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광주 동구남구을)는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이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송파갑)은 지난해 3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대구 동구을)에게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민주당 의원(세종시)은 지난해 4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구리시)에 500만원을 후원했고, 7월엔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에게 500만원을 냈다. 비례대표인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기동민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부의 종교인 과세방침에 유예법안을 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무)은 목사 6명으로부터 5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후원받았다.
◇ 윤상현 38명에게서 2억…정진석 기업인 후원 ‘눈길’
친박근혜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남구을)이 지난해 고액 후원금을 2억원 가까이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액 후원금을 낸 39명 중 1명을 빼고는 모두 500만원씩 내, 모금 한도액인 3억원 가운데 3분의 2를 ‘뚝딱’ 해결했다.
윤 의원은 38명으로부터 500만원씩, 1명에게서 400만원 등 39명에게서 1억9400만 원을 후원 받았다. 윤 의원은 2016년에도 36명에게서만 1억7800만원을 모으는 등 고액 후원금 모금왕이 됐다.
같은 당 친박계였던 정진석 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도 1억3800만원을 모았다. 특히 정 의원은 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아들인 정몽윤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 회장,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 등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관심을 끌었다. 정 의원은 2016년에도 37명으로부터 500만원씩 총 1억8500만원을 후원 받았고, 여기엔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김장연 삼화페인트(000390) 대표, 장원준 신풍제약(019170) 사장 등이 포함됐었다.
지난해 총 1억원이 넘는 고액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한국당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석기 의원(경주시)도 34명에게서 1억4990만원을,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은 38명에게서 1억3360만원,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은 26명에게서 1억2300만원, 박명재 의원(포함시 남구울릉군)은 30명에게서 1억1290만원, 이철규 의원(동해삼척)은 33명에게서 1억660만원을 각각 걷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수원시무)이 45명에게서 1억4500만원을 모금했다. 안민석 의원(오산시)은 46명에게서 1억1910만원을 후원 받았다.
이와 함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윤석 전 민주당 의원 등 28명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걷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