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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용인 스피드웨이, 벤츠 AMG 전용 트랙으로 바뀐다(종합)

신정은 기자I 2017.11.30 14:19:38

삼성물산과 제휴…세계 최초 AMG 전용 트랙
벤츠코리아 사장 "올해 AMG 2500대 판매 기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30일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AMG 50주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년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초의 AMG 전용 트랙을 선보인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로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30일 서울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AMG 50주년 기념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삼성물산(028260) 리조트 부문과의 새로운 제휴 협력을 통해 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내년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명명할 계획”이라며 “어제(29일) 양사가 협약식을 가졌으며 이르면 내년 3~4월부터 AMG 스피드웨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MG 스피드웨이’ 내년 3~4월 오픈 예정

AMG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딩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트랙이다. 스피드웨이는 1992년 조성된 국내 최초의 트랙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시설을 자랑한다.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많은 자동차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애호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애용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실라키스 사장은 “앞으로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며 “이번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MG 스피드웨이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이날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Long과 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 등 신모델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Long은 새롭게 개발된 AMG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멀티클러치 9단 스포츠 변속기,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5초 만에 주파한다.

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는 GT 패밀리가 가진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적용해 더욱 차별화되고, 강렬한 외관을 완성했다. AMG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프런트 미드십 엔진 구조와 인텔리전트 알루미늄 경량 디자인으로 최고출력 476마력의 힘을 낸다. 내년 초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AMG 판매 35% 늘어…신모델 2종 공개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후 300 SEL AMG를 비롯 독보적인 성능의 스포츠카 개발로 다수의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지켜온 ‘1인 1엔진’ 철학은 프리미엄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AMG만의 특별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메르세데스-AMG는 모터스포츠 등에서 비롯된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10만대 가까이 차량을 판매하며 2015년 대비 44%, 201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최초로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높은 성장세에는 한국 시장의 기여도 크다. 메스세데스-AMG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03년 단 3대에 불과했지만 매년 라인업을 확대하며 2010년 287대에 이르렀고 2015년에는 1688대, 2016년 2057대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올해는 1~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총 2359대의 AMG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국내에 판매 중인 고성능 브랜드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 AMG는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2500대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폭넓은 고성능차 라인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 시장을 발전시켜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인 ‘모빌로(Mobilo)’를 내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모빌로는 가벼운 고장 및 접촉사고 혹은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경우 24시간 긴급출동, 픽업&딜리버리, 차량 관련 법률 및 보험 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차량의 보증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공 가능하다. 우선 VIP 로열티 프로그램인 ‘서클 오브 엑설런스(Circle of Excellence)’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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