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ES 2016]화웨이, 스마트 폰 스펙 공개때마다 환호와 탄성

장종원 기자I 2016.01.06 15:41:43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대표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44% 늘어 1억대를 돌파했다.
화웨이 메이트 8 모카 브라운 색상. 화웨이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장종원·성문재 기자] 중국과 일본의 대표적 전자·IT 기업인 화웨이와 소니가 국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T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신흥 강자 자리를, 소니는 TV 명가 재건을 위한 야심작을 공개한 것.

화웨이와 소니는 5일(현지시간) ‘CES 2016’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8과 소니 LCD TV ‘X93D’를 선보였다.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8은 스펙이 하나하나 공개될 때마다 청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화면크기를 키웠지만 본체 크기는 더 작아졌다.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83%에 달한다.

화웨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50(Kirin 950)’이 최초로 탑재된 것도 눈에 띈다. CPU 및 GPU 성능이 각각 100%, 125% 향상되고 전력 효율성은 70% 개선됐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2.36일 사용이 가능하다. 단 30분의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1600만화소 카메라에 소니의 최신 이미지 센서 IMX298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200억달러(약 23조7900억원)로 전년 대비 70% 성장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44% 증가한 1억80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는 사상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9.7%를 기록해 삼성전자(28.3%)와 애플(11.8%)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리차드 위(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새로운 모바일 파트너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소니 부스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소니의 4K 브라비아 LCD TV의 새로운 시리즈인 X93D가 공개됐다. X93D는 1980~1990년대 전세계 TV 시장을 주름잡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최신 ‘슬림 백라이트 드라이브(Slim Backlight Drive)’ 기술을 탑재한 제품으로 하이라이트는 더 밝게, 블랙은 더 깊게, 컬러는 더 생생하게 구현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이를 통해 4K HDR 콘텐츠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얇은 TV 디자인도 가능하다.

특히 최고 휘도 4000니트가 가능한 ‘블랙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Backlight Master Drive)를 탑재한 85인치 프로토타입 LCD TV도 공개했다. 소니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고 휘도로 놀랍도록 깊은 블랙과 눈부신 빛을 재현해 눈 앞에 실제로 보이는 것과 같은 매우 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해 낸다”면서 “소니의 새로운 TV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올해부터 4K HDR 콘텐츠를 지원하는 새로운 ‘4K HDR’ 로고가 붙은 브라비아TV 신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TV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소니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소니픽쳐스홈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Home Entertainment)의 신규 앱 ‘울트라(ULTRA)’도 공개했다. 울트라를 이용하면 소니픽쳐스의 4K 디지털 라이브러리로부터 4K HDR 영화와 TV 쇼를 구매해 소니 브라비아 TV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16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마이클 파슬로 소니 미국 사장 겸 COO가 4K 브라비아 LCD TV의 새로운 시리즈인 X93D를 소개하고 있다.
소니 4K HDR BRAVIA TV. 소니코리아 제공.


CES 2016

- [CES 2016]'가상 아닌 가상현실'..자동차 자율시대 머지 않았다 - [CES 이모저모]빈방 없어 호텔 이산가족..햄버거세트 2만원 넘어 - [CES 2016]폭스바겐 최대 533㎞ 주행 전기차 '버디' 공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