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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시아 무역으로 美관세 공백 메울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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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4.16 14:06:45

AMRO "美관세 유지되면 내년까지 中수출 타격"
올해 성장률 최대 1%p 하락…상단도 4.8% 제한
20년간 대미 수출 24%→15%…亞 국가간 교역 3배↑
"亞서 손실 보전 가능…中 중심 통합 경제권 만들수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미국의 관세로 생긴 공백을 아시아와의 무역으로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세안+3(한·중·일)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이날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45% 관세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8%로 제한하고, 최대 1%포인트까지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도 “동남아시아와의 긴밀해지는 연계가 그 손실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3일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와 기타 차량이 선박에 실려 있는 모습. (사진=AFP)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동일한 약 5%로 설정했다. AMRO는 “1분기의 강한 성장세 이후 하반기에는 약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짚었다.

AMRO는 또 미국의 대중 관세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내년까지 중국 경제가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GDP 성장률은 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250억달러다.

중국은 미국의 145%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부 품목에 일시적 면제 조치를 내렸으나, 향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전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한 만큼,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릴 것으로 관측된다.

AMRO의 호이코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 6억 98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아세안 경제권에 대한 중국의 투자 증가세가 대미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아세안에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8년 1차 미중 무역전쟁 때의 베트남처럼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다른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출하고 투자 대상 국가에서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AMRO는 “팬데믹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직접 투자가 두 배로 늘었다. 중국이 아세안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통합된 지역 경제를 만들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상 결과에 따라 유예기간 종료 후 국가별 상호관세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이 10% 기본관세만 부과하는 국가가 생긴다면 중국의 투자가 몰릴 수 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아세안+3의 대미 수출 비중이 감소 추세였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

AMRO 분석에 따르면 현 시점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체계에 포함되는 수출은 아세안+3 전체 수출에서 약 12%에 불과하다. 즉 중국에 대한 관세 145%와 기본관세 10%에 영향을 받는 수출이 12%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는 아세안+3이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축소한 결과다. 이 비중은 2000년 24%에서 현재 15% 미만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아세안+3 국가들 간 무역은 3배로 급증했다.

AMRO는 “중국은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고, 이들 국가가 미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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